음악을 듣다 보면 그 곡 자체보다 목소리에 이끌려 깊이 듣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최고은씨 노래가 그러하다.

 

3,4년 전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지루한 업무시간. 그 당시에는 이어폰을 끼고 일하는 게 자연스러운 회사에 있어서 매일 은혜가 보내주는 파일들을 넙죽넙죽 받아 듣곤 했는데, 어느 날 받았던 파일이 최고은씨가 부른 듀스의 '사랑하는 이에게' 였다. 당시에 내가 사랑을 하고 있던가? 하지 않고 있던가? 기억나지 않지만 확실한 건 듣는 내내 마음이 마치 그런 것 같았다는 거다. 작은 카페에서 라이브로 연주한 곡을 누군가가 폰 따위로 녹음을 하고, 그 치직 거리는 걸 나는 몇 개월을 내내 듣고 다녔었지. 그 곡 하나로만 기억하고 있다가 얼마 전 우연히 생각나 정규 앨범들을 통째로 듣고 있다.

 

어느 인터뷰에선가 자신에게 음악이란 생활 필수품 같은 거라고 했는데.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얼굴이 반짝반짝 빛나서 부럽기도 하고. 예술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표현 도구가 목소리 하나로 완벽해진다는 건 정말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자신을 통째로 표현한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내가 노래를 못하고 음감이 떨어져서 그런지 몰라도, 죽을 때가 돼서 신이 나에게 너 다음 생에 음악적 재능을 줄테니 고통도 함께 받을 테냐? 한다면 단번에 네 하며 받을 것 같다.

 

가장 최근 앨범인 real 에는 이 곡 외에도 봄, beautiful as you are, sunrise 등이 있는데 어떤 노래가 좋지? 하고 골라서 듣는 것보단 통째로 듣는 게 좋다. 음악은 역시 통째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음악만.

 

 

 

 

Eric's song

 

Around and around, Again and again
In the middle of beginnings and ends
that moment comes
U smile but with confused mind encased in silence

But u are the universe, u are the universe
u can just follow the wind. keep ur memories alive

U are the universe, u are the universe
When you gonna realise, it's always in and around u

so put the color inside of ur world

so put the color inside
so put the friends inside
so put the Gwang-ju inside of ur 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