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져 있듯 고양이들은 무리 생활을 합니다. 왕초인 수컷 고양이를 중심으로 대략 5-8마리 정도가 한 영역을 공유하며 지내는데요, 이를 두고 콜로니(colony)라고도 합니다. 주로 이런저런 녀석들이 뒤섞여서 집단을 형성하곤 하는데, 야옹이 가족은 특이하게도 가족 외의 고양이는 전혀 섞이지 않은 가족 집단입니다. 게다가 대장 고양이인 근엄이가 중심이 아닌 야옹이가 중심인 모계 군단이지요. 근엄이가 작년에 중성화 수술을 받은 후로 자손 번식의 능력을 상실했기 때문인지(ㅠㅠ) 영역은 열심히 지키지만 어쩐지 서열은 조금 밀린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야옹이가 새끼들을 낳아 가족이 더 많아졌습니다.(아빠는 대체 누굴까요?) 그렇지만 얼룩이 입장에서는 새로 나타난 꼬마 고양이들이 자신과 어떤 관계인지 알 턱이 없기 때문에 부쩍 신경이 곤두선 듯 보입니다. 하긴, 인간의 관점으로 보면 피붙이에게는 한없이 관대해야 할 것 같지만 야생의 세계에서는 어디까지나 적일 뿐이니까요. "엄마는 한동안 보이지 않더니 어디서 저런 햇병아리 같은 애들을 주워온 거야?" 하고 원망의 눈초리로 흘겨도 보지만, 야옹이는 별 말없이 얼룩이와 꼬마 고양이들을 인사 시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옹"

"너 하는 거 봐서냥"

 

길고양이 고참 얼룩이와 신참 고양이들의 대면식이 이루어졌습니다. 꼬마 고양이는 본능적으로 "저 고양이에게 잘 보여야 여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어!" 하고 느꼈던 걸까요? 작은 몸을 열심히 움직여 얼룩이에게 다가가더니 또랑한 눈동자로 바라봅니다. 얼룩이도 처음에는 개처럼 "으르르.." 하더니(고양이가 으르르.. 하고 소리 내는 건 가장 적대적인 반응이라고 합니다.) 꼬마 고양이가 가까이 다가오자 당황했는지 빤히 바라보기만 하네요.


꼬마 고양이야! 얼룩이가 인상은 좀 저래도 생각보다 마음이 약한 고양이란다. 누렁이도 그렇게 밀쳐내더니 지금은 투닥거리며 잘 지내고 있지. 길에서 살아남으려면 모름지기 길고양이 선배들을 잘 보고 배워야 해. 봄이 얼마 남지 않았단다. 형제 중 하나는 멀리 고양이별로 가버렸지만, 너희는 살아있으니 꼭 살아남아야 한다.







COMMENT

  1. Favicon of https://meeoow.tistory.com 괭인
    2014.02.28 09:56 신고

    고양이집단 이야기를 들으니까 꼭 생태 다큐를 보는 것 같아 좋아요.
    사람은 길냥이와의 관계에서 언제나 한 발짝 물러나 있어서 더 그런가봐요. ^^
    씩씩한 꼬마냥, 자기보다 선배인 얼룩이와의 대면도 무사히 잘 했나보네요~
    용감하고 건강하게 잘 자라주렴!

    • Favicon of https://rach02.tistory.com 라흐 
      2014.03.01 00: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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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괭인님 언제나 응원 감사드립니다.^^ 얼룩이가 개처럼 으르렁거렸지만 저는 알아요. 마음이 약해서 또 누렁이처럼 받아들이고 같이 살 놈이란 걸..ㅎㅎ 겨울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2. Favicon of https://mrsnowwhite.tistory.com 아스타로트
    2014.03.01 00:22 신고

    내무반에 신병 들어온 것 같은 분위기네요ㅋㅋㅋ
    사이좋게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누렁이와의 대면도 기대되네요~

    • Favicon of https://rach02.tistory.com 라흐 
      2014.03.01 00: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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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렁이는 최근에 선물로 받은 캣닢을 즐기느라 바쁘답니다.-.- ㅎㅎ 캣닢을 준 뒤로 저만 보면 따라오는 게 아무래도 더 내놓으라는 뜻인 듯.. 애가 둔하고 착해서 꼬마 고양이들을 얕보거나 밀쳐내지는 않을 것 같아요.^^

  3.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소금+
    2014.03.02 21:24 신고

    ㅎㅎㅎ 인사하는 모습 정말 넘 귀여워요~~ 얼룩이가 착해서 받아줄건가봐요~~ㅎ
    누렁이도 이제 신참이 들어왔으니 막내가 아니네요~ㅋ

  4. 이경화
    2014.03.03 19:37

    글 읽다보니 화가나서 한마디적습니다 길냥이밥준다고 너무뭐라고한다거나 써서붙여놓으면요 동물단체 페이지들어가셔서 길냥이 밥주는거랑거랑요 보호법 이랑등등자세히나와있ㅅㅂ니다 그거복사해서붙여놓으세요 길냥이 밥주지말라는것 그리고처벌도 받지않아요 복사해서붙여놓으세요 아마 아무말 못 할껍니다 그리고 밥주는거에대해서 한말씀드리자면 모저도 4년정도주면서 알게된거지만 냥이들밥을 줘서 더 몰린다든지 그런건전혀 없어요 아시다시피 무리 지어집단생활을 하기때문에 지금있는 지역에 냥이들이 없어지면 다른 지역에서 또새롭게 그지역으
    로넘어오거든요 그니까 밥을주고 안주 고길냥이들은 밥주는쪽으로 전혀몰리지 안습니다 원래 그영역 아이들 이라고보시면 되요 에그 저도 밥주는사람으로 화날 때정말많은데 요즘사람 너무이기적인 같아요

    • Favicon of https://rach02.tistory.com 라흐 
      2014.03.04 11: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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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글을 읽으셨길래 그렇게 화가 나셨는지.^^; 내용은 알고 있지만 주민들과의 마찰은 최대한 좋게 풀어나가는 것이 고양이들의 안전에도 좋습니다. 물론 위험한 상황에서는 이경화님 말씀대로 동물보호단체의 도움이나 동물보호법등을 내세워 강력하게 맞서는 것이 좋겠지만요. 제가 돌보는 지역은 아직까지는 그럭저럭 큰 나쁜 일 없이 잘 지내는 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