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내놔라옹"


그림처럼 예쁘게 앉아있는 먹칠이에게 다가가 사진을 찍자

녀석은 강렬한 눈빛으로 모델료 선납을 요구합니다.






"첩첩첩.."


원래는 촬영을 마친 후 수고의 의미로 모델료를 주곤 하지만

워낙 훌륭한 모델이니 요구 먼저 들어줘야겠죠.

가방 안에서 캔을 꺼내 주자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식사를 시작하는 먹칠이.






이 지역에는 매일 먹이를 챙겨주시는 캣맘이 있어

굶을 걱정은 없지만

간간이 맛보는 별식은 자주 있는 행운이 아니니

천천히 맛을 음미하며 먹어야 한다고 합니다.






"아앗..!!"


그런데 이걸 어쩌나.

미식가처럼 야금야금 별식을 음미하던 먹칠이가

그만 캔을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

캔의 모서리가 날카롭지 않아 그대로 주었더니

혀로 밀어내며 먹다가 아래로 떨어뜨렸나 봅니다.






"흑흑.. 밥이 떨어졌다옹"


다시 캔을 구하러 갈까도 생각해보지만

그곳엔 이미 다른 고양이가 달려와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녀석은 멀찌감치 캔고물이라도 떨어지지 않을까 지켜보고 있다가

뜻밖의 횡재에 놀라 달려왔던 것 같습니다.






"캔은 더 있겠지 인간?!"


놀란 마음을 추슬러 다시 매혹적인 눈빛으로 인간에게 요구해보지만

안타깝게도 여분의 캔은 없었습니다.






"흑흑.."


슬퍼하는 먹칠이에게 다음엔 더 많은 캔을 가져오겠노라 약속해주었습니다.










COMMENT

  1. Favicon of https://choifamilys.tistory.com Orangeline
    2014.04.30 17:39 신고

    고양이 이야기 잘보고 갑니다. 사진색감이 상당히 좋네요 카메라는 어떤걸 쓰시나요?

  2.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소금+
    2014.05.01 19:30 신고

    먹칠이가 이제 봤더니 완전 미묘였네요~~~ 참 이뻐요~~ ^^
    길냥이들이 은근 미묘가 많더라구요~ㅎ

  3. 먹칠이
    2014.05.02 14:06

    볼때마다 느끼지만 ... 정말 먹을 잘 칠했네요!
    그림같은 먹칠이 ^^

  4. Favicon of https://lincat.tistory.com 적묘
    2014.05.09 23:56 신고

    아....캔...오 아름다운 캔이여!!!

    그런 느낌이 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