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어느 날 오후, 운 좋게도 양말이와 가르마 커플을 만났습니다.

가르마는 꽃들에 둘러싸여 기분 좋은 듯 털 손질을 하는 중이었고

양말이는 그런 가르마를 기다리는 듯 시큰둥하게 앉아있었습니다.

 

 

 

 

 

"세수하는 데 대체 얼마나 걸리는 거냐옹~"

 

"거참, 좀 기다려봐요!!"

 

외출을 준비하는 아내와 그런 아내를 기다리기 지루해하는 남편의 모습 같습니다.

 

 

 

 

 

"흐아암~~"

 

양말이는 이내 지루해서 못 참겠다는 듯,

 

 

 

 

 

먼저 가겠다며 일어섰지만 이내 가르마의 완강한 제지를 당합니다.

 

"이 양반이 어딜 먼저 가려는 거냥?!"

 

 

 

 

 

결국 양말이는 포기한 듯 가르마의 옆에 누워버리고

가르마는 다시 치장에 열중하기 시작합니다.

이때까지는 그럭저럭 평화로웠는데..

 

 

 

 

 

"그럼 잠이나 더 자자옹~"

 

갑자기 쩍벌 민폐냥으로 변한 양말이.

 

"크아아~~ 이 양반이!!!!"

 

 

 

 

 

꽃향기를 맡으며 기분 좋게 치장을 하던 가르마는

쩍벌 민폐냥의 발 냄새에 분노하며 일어섭니다.

 

"보자보자 하니까냥!!"

 

 

 

 

 

"너 죽고 나 살자냥~!!"

 

"발 냄새나 더 맡아라냥~!!"

 

 

 

 

 

분노의 찹쌀똑 대결.

 

 

 

 

 

"흥..!!"

 

"힝.."

 

저런.. 데이트하기 좋은 화창한 오후를 애꿎은 싸움으로 망쳐버렸군요.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결국 양말이가 가르마에게 콧등 인사로 먼저 화해의 제스처를 취해봅니다.

 

 

 

 

 

가르마는 여전히 뾰로통하지만 양말이의 장난스러운 사과가 싫지만은 않은 표정이네요.

녀석들이 남은 오후를 싸우지 않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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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 Favicon of https://salt418.tistory.com +소금+
    2014.06.09 08:31 신고

    ㅋㅋㅋㅋ 냥이 커플도 사람 커플과 다르지 않아요~~~ㅎㅎㅎ 정말 저렇게 말하는 것 같아요~ㅋㅋ
    건강하고 이쁜 커플을 보니 기분이 좋아지네요~~ 오늘 하루도 홧팅입니다~ 라흐님~! ^^

  2. SassyMissyGoldy
    2014.06.11 01:15

    사진도 예쁘고, 글도 아주 잘 쓰십니다. 아주 재밋게 봤어요. 하나님이 만드신건 모두 예쁘고 신비롭네요.
    건강하시고 고양이들도 건강하게 돌봐주셔요~~감사, 감사...

    • Favicon of https://rach02.tistory.com 라흐 
      2014.06.12 16:39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감사합니다. 어느 시의 구절처럼 자세히 보면 다 사랑스럽고 예쁜 것 같아요. 저는 길고양이 때문에 요즘은 다른 생명도 다시 보게 되더라구요.^^ ㅎㅎ

  3. 양말이
    2014.06.16 11:12

    아이고 양말아~여자친구가 화장 할때는...미소를 잃으면 안돼!그래야 네가 살아!
    같이 쇼핑 가는 날은...수행 한다 생각하고 표정관리 잘해야 할것이야!!!